모바일 필드 테스트 베드 구미 지역 유치 공들이기
권오을(안동), 임인배(김천) 두 국회의원은 요즘 '일맛'을 느끼고 있다.
관록의 3선이면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위를 이끌고 있어서다. 지역구에서 "얼굴보기 힘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들로부터 지난 100일간의 국회 상임위원장 활동상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21세기는 지식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식기반의 시대입니다.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한 핵심전략은 바로 과학기술뿐입니다."
한나라당 소속인 임인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고급 인재 이탈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로 인한 이공계 위기가 본격화함으로써 양질의 이공계 인력 확보를 위한 전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임 위원장은 과기정위 운영의 초점을 이공계 지원과 육성에 두고 있다. 그동안 상임위에서 표류하고 있던 이공계 지원특별법안을 최근 과감히 통과시킨 건 그 일환이다.
17대 국회 후반기 2년 임기의 과기정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개인적인 몸놀림도 빨라졌다. 1주일에 3번 이상 과학기술이나 정보통신 관련 간담회 및 세미나에 참석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위원장 취임 후 지금까지 참석한 행사만 23차례, 평균 3일에 한번 꼴로 공식행사에 얼굴을 내밀었다.
"직접 찾아가서 들어야만 올바른 정책이 생산되고 제대로 된 정책 추진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기지요."
지역을 위해 임 위원장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구미 '모바일 필드 테스트 베드'와 '국립대구과학관' 유치다.
모바일 필드 테스트 베드를 위해 임 위원장은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물론 관련 실·국장들을 국회로 불러들여 구미 유치를 강력히 촉구했고, 상임위에서는 물론 기회있을 때마다 수시로 구미 유치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임 위원장은 "당초 삼성전자가 있는 수원으로 거의 굳어진 상태에서 방향을 돌려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처음 계획보다 규모면에서 많이 축소됐지만 구미의 모바일 인프라가 인정을 받은 셈이어서 앞으로 구미가 세계 모바일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과학기술부가 '과학관육성기본계획'에 따라 우선적으로 영·호남에 각 1개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추진 중인 대구국립과학관도 임 위원장의 압박으로 거의 굳어진 상태다.
대구국립과학관 유치를 위해 임 위원장은 자신이 맡고 있는 연세대 행정대학원 총동창회장이라는 자리를 활용해 연세대 총장 출신인 김우식 과기부총리에 '로비'했다.
임 위원장은 "과기정위에 관련 있는 지역 현안이 그리 많지 않아 작은 현안 하나라도 반드시 해결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며 2년 임기 동안 대구시와 경북도가 자신을 최대한 심부름시키고 활용해 줄 것을 주문했다.
"내년에 착공되는 김천혁신도시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이 잘 조화된 최첨단 디지털 도시로 건설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최대한의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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