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10월 둘째주 전후해 3각 연쇄 정상회담 개최 전망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신임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이 내주 초 서울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일 알려졌다.
한일 양국은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이달 둘째 주초 아베 총리가 방한, 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회담의 세부적인 날짜와 장소, 의제등을 최종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추석 연휴가 끝난 후 이달 중순 이전 적절한 시기에 회담 일자를 정한다는 방침으로 일본측과 일정 협의를 벌였는데, 가급적 이른 시일에 회담을 갖자는 일본측의 입장에 따라 추석 연휴 직후로 회담 날짜를 조정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朝日) 신문과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일본 언론도 30일 아베 총리가 오는 8∼9일 한국을 방문해 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양국 간의 최종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11월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노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가 만난 이후 약 11개월 만에 양국 정상이 대좌하게 된다.
아베 총리는 내주 초 방한을 전후해 베이징(北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쪽으로 중국측과 일정을 협의중이어서,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 일정을 감안하면 한중일 3국 정상이 교차로 만나는 한일, 한중, 중일 등 3개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한일, 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적절한 형식으로 일본 지도자들의 역사인식 문제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우려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져서 아베 총리가 밝힐 입장의 수위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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