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진실된 사랑을 꿈꾸지만, 혹여 자신이 상처를 입지 않을까, 내 사랑이 그 사람을 힘겹게 하지 않을까 싶어 사람들은 사랑 앞에 주저하곤 합니다."
매일신문과 조선일보·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뒤 '현대시학'을 통해 소설과 시·동화를 아우르며 문단에 데뷔한 감성작가 김하인이 이 가을 '사랑주의보'를 내렸다. 사랑의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한 이들에게 전하는 우리 이웃의 14가지 사랑 이야기.
도서출판 이른아침에서 펴낸 '사랑한다면 우리도 이들처럼'에 담긴 이야기들은 모두 작가가 직접 보고 들은 우리 주변 사람들의 사연이어서 더욱 슬프고 아름답다. 연인과의 오해 때문에 다투고, 화해 후 다시금 사랑을 다독이고, 사랑을 잃은 후 더 나은 사랑을 꿈꾸는 그런 이웃의, 아니 우리의 이야기인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사랑을 잘 다독이고 녹여내어 완성된 사랑을 만들어낸다. 그들이 일군 사랑의 기술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단순하다. 상대의 손을 씻기고, 큰 절을 하고, 편지를 쓰고, 사랑의 양초에 불을 붙이고, 커다란 튀밥을 사주고, 기다려주고, 존대하고, 기억하고....
이렇듯 사랑을 지키는 기술은 화려하지도, 돈이 들지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다. 다만 사랑을 지키기 위한 따스한 마음만 있다면, 그 누구도 소설 속 사랑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소박하지만 따스한 사랑의 주인공이....
"후회 없는 사랑을 했거나, 지금 하고 있는 사람들이 실제로 우리 이웃에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상처 때문에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게 된 어른들과, 아직 사랑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어린 연인들에게, 소설이 아닌 실화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존재를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작가가 밤마다 뒤척이며 이 책을 엮은 이유이다.
조향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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