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쿠데타 지도부로부터 국정을 넘겨받을 과도정부 총리에 수라윳 출라논(63) 추밀원 고문이 취임했다.
총리 취임식은 1일 오후 5시(현지시간) 태국 정부청사에서 흰색 정복 차림의 손티 분야랏끌린 장군 등 군부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흰색 정복 차림으로 부인과 함께 참석한 수라윳 총리는 이날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대형 초상화에 큰 절을 올리는 의식을 거행함으로써 국영 및 민영 TV 생중계를 통해 총리 취임 사실을 전국에 알렸다. 수라윳 총리는 역대 태국 총리로는 24대째다.
수라윳 총리는 육군총사령관과 합참의장을 역임한 퇴역 장성으로 푸미폰 국왕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측근이다. 그는 합참의장을 끝으로 전역한 뒤 추밀원 고문 역을 맡아왔다. 추밀원은 왕실 자문기관으로 국왕의 측근들로 구성되어 있다.
과도정부를 이끌어갈 수라윳 총리는 앞으로 각료 35명을 임명, 국정을 관장하고 내년 10월 총선 전에 새로운 헌법을 제정할 책임을 지게 된다.
이와 관련 쿠데타 주역인 손티 장군은 이날 "(군부는) 결코 각료 인선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새 총리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각료들과 함께 국정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쿠데타 지도부인 '민주개혁평의회'는 이날 오전 푸미폰 국왕이 임시헌법을 승인함에 따라 이날부터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임시헌법에는 과도정부 구성과 역할, 탁신 치나왓의 총리직을 박탈할 법적 근거, '민주개혁평의회'의 '국가안보평의회'로 전환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평의회는 이와 함께 탁신의 부정부패 조사를 위해 구금 중이던 치차이 와나사팃야 제 1부총리와 프롬민 럿수리뎃 에너지 장관, 뉴인 치드촙 총리실 장관, 용윳 티야파이랏 자원-환경부 장관 등 4명의 탁신 측근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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