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다음달 8-9일 한국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과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일본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한국 정부도 정상회담에 적극적이이서, 작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에서 노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만난 이후 약 11개월만에 양국 정상회담이 성사될 전망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경색된 관계를 동시에 풀기위해 중국측에 대해서도 10월 중 아베 총리가 베이징(北京)을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1년 5개월만의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측은 일본측의 이같은 타진에 대해 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자제를 명확히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조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오는 11월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앞서 한.중 양국과 각각 별도의 정상회담을 개최함으로써 고이즈미 정권 시절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아시아 외교의 개선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유엔사무총장에 출마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한 지지 여부에 대해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그 자리에서 지지를 표명하는 것도 좋다"고 말해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 석상에서 반 장관에 대한 지지를 약속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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