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전자업체인 후지쓰와 도시바는 29일 소니의 전지를 장착한 자사 노트북 컴퓨터들을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소니가 제조한 노트북용 전지에 대한 리콜 조치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서 나왔으며 일본 기업이 리콜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지쓰의 사카모토 마사오 대변인은 이번 리콜 조치에는 소니의 리튬-이온 전지를 장착한 19개의 자사 모델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대상 제품 수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도시바의 오모리 케이스케 대변인도 '다이나북'과 '쿼시모', '새틸라이트 포르티지', '테크라' 모델 83만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된다며 그러나 이들 모델의 생산시기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본 두 회사의 결정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리콜된 소니의 전지 수는 후지쓰 제품을 제외하고도 약 700만대로 늘어나게 됐다.
도시바의 대변인은 자사 제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소니측의 요청과 고객의 안전 보장을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3대 컴퓨터 생산업체인 IBM과 레노보도 이날 소니의 리튬-이온 전지 52만6천대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
이들에 앞서 이미 델은 410만대, 애플은 180만대의 소니사 납품 노트북 전지를 리콜 조치한 바 있다.
전 세계 리튬-이온 전지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는 소니는 중국의 레노보가 리콜조치를 취하자 전세계적으로 잠재적 위험이 있는 전지를 전면 교체하는 프로그램을 29일 발표했다.
우에하라 다케시 소니측 대변인은 "컴퓨터 제조업체들과 고객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러한 프로그램을 가동키로 했다"며 그러나 강제 리콜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워크맨'으로 현재의 입지를 구축하게 된 소니는 노트북 전지와 관련해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리콜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일반적으로 노트북 전지는 누전시 자동적으로 전원이 차단되나 문제가 되고 있는 제품은 과열 및 발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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