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남자가 일도 잘 한다. 40대면 더욱 그렇다. 옷 잘 입는 남자의 센스는 그를 더욱 자신감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경직되고 피곤한 중년의 인상을 주는 칙칙한 옷. 40대 남자의 대명사일 수는 없다. 40대, 이젠 색을 입을 때다. 나 만의 멋을 내는 가을 남자로 멋지게 변신해보자.
◆과감한 색에도 도전을
색깔은 중년남자가 지루함을 벗어나 포인트 있는 화려한 이미지로 거듭나게 해준다. 윤 토탈 코디네이션 윤지은 대표는 빨간색, 자주색 등 원색 계통의 캐주얼 정장을 과감하게 입어 볼 것을 권유한다. 40대에 맞는 색깔이 따로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청바지도 입어보자. 물이 살짝 빠진 청바지, 군청색 계통 스판 청바지 등도 잘만 입으면 젊음을 한껏 발산시킬 수 있다. 티셔츠의 경우 꽃무늬가 들어간 분홍색, 주황색 등 밝은 가을 이미지 색깔도 추천할 만 하다. 흰색 바탕에 검은 색 라인이 들어간 단조로운 듯 선명한 색 구분도 모던한 감각을 뽐내면서 시선을 한번쯤 더 가게 만든다.
체형별로 보면 키가 큰 남성의 경우 색깔 대비가 너무 강렬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감청색, 회색 등 중간 톤의 정장 차림이 좋다. 반면 작은 남성은 청색, 검정색 줄무늬 정장에 상·하의 같은 색으로 입으면 키를 커보이게 한다. 단정한 와이셔츠와 고급 넥타이는 키 대신 얼굴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뚱뚱한 남성은 밝은 색 계통의 세로 줄무늬가 들어간 옷이 날씬해 보인다. 화려한 머플러나 캐주얼한 느낌의 니트 모자, 클래식한 가방 등도 감각적인 연출을 돋보이게 한다.
◆나 만의 멋내기는…
40대 회사원 강준구(45.무역업) 씨는 자기만의 비즈니스 패션 연출법을 갖고 있다. 흰색 셔츠에 넥타이 없이 청색 계통의 정장으로 세련된 분위기와 함께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가끔 심플한 줄무늬 셔츠를 양복색깔에 맞춰 입기도 한다. 얼굴색깔 때문에 붉은 색, 핑크 색 계열은 될 수 있으면 피한다. 그는 "항상 깔끔한 모습으로 비춰지니 이미지 관리에도 좋다."고 했다.
캐주얼 복장을 선호하는 40대도 적잖다. 이들은 대체로 형식을 벗어나 자유롭게 옷을 입고 레저, 스포츠 등 움직임이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 윤 대표는 "점퍼 차림이나 스웨터, 니트, 가디건, 폴로 셔츠 등에 면바지를 입으면 심플하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준다."고 조언했다. 또 "골프, 낚시, 등산 등 취미생활에 맞는 특수기능의 옷들도 기능성과 패션을 동시에 고려한 젊은 감각"이라고 덧붙였다.
액세서리 역시 여성들처럼 남자들의 멋내기 노하우. 계절에 맞는 필수 아이템과 트랜디한 몇 가지 소재만 적절히 매치시키면 센스를 발휘할 수 있다. 정장 스타일에 멋을 더한 넥타인 핀이나 커프스링크 등은 프로 다운 이미지를 더해준다. 수트 캐주얼의 경우 벨트, 신발, 손목시계 등을 이용해 살짝 눈에 띄는 상징적인 멋을 부리면 좋다.
윤 대표는 "중년 남성들에겐 '변화를 위한 시도'의 절실함과 옷의 컬러, 디자인 등 전체적인 스타일의 멋 내기에 깨어있는 사고와 과감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움말=윤지은(윤 토탈 코디네이션 대표)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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