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돋보기-MBC 스페셜 '태권V 날개를 펴라'

입력 2006-09-30 07:49:20

한동안 잊혀졌던 '로보트 태권V'가 서른 번째 생일을 맞았다. 10월1일 오후 11시30분 방송되는 MBC 스페셜 '태권V 날개를 펴라-30년의 기억'은 태권V 때문에 운명을 결정하고, 인생의 꿈을 갖고, 로봇 공학의 발전을 이룬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 편의 만화영화가 가진 강력한 힘을 확인해 본다.

그리고 소중한 문화 콘텐츠가 50년, 100년 우리 곁에서 영원히 남기 위해선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알아본다. 태권V는 한 가족의 운명을 결정하기도 했다. 영화음악을 작곡한 최창권 씨 가족.

당시 아버지의 노래를 부른 두 아들은 모두 음악가로 성장했다. '세월이 가면'으로 잘 알려진 가수 최호섭이 최 씨의 둘째 아들. 뮤지컬 연출가인 셋째 아들 최귀섭 씨는 태권V를 뮤지컬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남상우 씨의 개인 창고에는 1천 여점의 태권V 관련 물품들이 가득하다. 빵 봉지 쓰레기 하나도 태권V 그림이 인쇄됐다는 이유로 보물 다루듯 하는 그는 태권V 테마파크를 만들 그날을 위해 태권V를 찾아 나선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연간 72억 엔, 기간 6년 5개월이라는 공사 견적을 내고 태권V의 라이벌인 '마징가Z' 지하기지 건설 프로젝트의 수주를 기다리고 있는 일본의 유명 건설회사를 비추며 '마징가Z'를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일본의 모습을 쫓는다. 그러면서 태권V가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조명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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