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노대통령 출연 '100분 토론' 실망스러워"

입력 2006-09-29 10:50:14

한나라당은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실망스런 토론"이라고 주장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현안과 미래에 대해 희망이 없고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한나라당 전시 작전통제권 방미단을 두고 '판 깨러왔다'고 하고 국회 FTA 특위를 '놀고 있다'고 폄훼하는 것은 대통령의 인식을 짐작케 한다."고 비판했다. 또 "사회자를 혼쭐내며 자기 주장을 독선적으로 관철하려는 태도는 국민에 대한 겸손함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28일 김 원내대표는 "공영방송이 정권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입장도 충분하고 객관적으로 반영되도록 같은 시간대에 대표에게 반론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청와대는 국민의 목소리와 전혀 동떨어진 생각을 가지고 있다. 구중궁궐(九重宮闕)에서는 국민 얘기가 들리지 않는가?"라고 반문한 뒤 "대통령의 고유인사권도 헌법과 법률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민영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와 관련해 "공공부문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는 찬성하지만 민간부분에 대해서 공개하는 것은 시장친화적인 정책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며 "오히려 공급을 위축시켜 분양받은 사람들의 시세 차익만 일부 보장할 뿐이다."고 지적했다.

황진하 국제위원장은 전시 작통권 환수와 관련해 "당 방미단으로 두 차례나 다녀온 사람으로서 안보를 걱정해 갔다온 것을 두고 판깨기를 했다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한미동맹과 안보문제를 놓고도 편가르기에 몰두하는 행태가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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