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의 박주영(FC서울)이 고향팀 대구FC의 골문에 골을 넣기 위해 대구를 찾는다.
30일 오후 7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 후기리그 대구FC와 FC서울의 격돌은 프로 입단 이후 공교롭게 대구경기장에서 한 번도 플레이를 하지 못한 박주영의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점과 3위의 강호 서울과 8위 대구의 중요한 일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날 경기는 또 대구은행이 대구시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입장권을 구입, 당일 매표소에서 무료로 나눠주며 이에 앞서 오후 4시30분부터 우크라이나 국립방송교향악단, 지역의 예원오페라단 공연 등으로 구성된 가을 음악회도 마련, 경기 전 행사로 열린다.
반야월초교-청구중·고 출신의 박주영은 FC서울이 대구에서 경기를 가질 때마다 국가대표 차출 등 이런저런 사정으로 결장, 대구 무대에 서지 못했다. 그래서 지난해 골 폭풍을 일으키며 '축구 아이콘'으로 떠오를 때에도 대구 팬들은 박주영의 플레이를 볼 수 없었다.
인기 절정을 달렸던 박주영은 올 시즌 독일월드컵대회 이후 부진을 보이면서 국가대표팀에서 탈락된 후 최근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히며 부진에서 회복하는 중이어서 대구와의 일전이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될 듯하다.
이장수 FC서울 감독은 최근 교체 출전시키던 박주영에게 출전 시간을 더 많이 줄 것으로 보이며 골 감각이 날카로와진 정조국의 플레이와 어울려 대구를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구에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오장은이 있다. 제주 출신으로 타향인 대구에 와 대구FC의 기둥으로 자리잡은 오장은은 최근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해트 트릭을 기록하며 국가대표와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혔고 이번 경기는 신분(?)이 급상승한 이후의 첫 경기라는 점에서 그의 플레이에 눈길이 모아진다.
스트라이커인 박주영과 미드필더인 오장은은 포지션은 다르지만 지난해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의 부름도 함께 받았다. 박주영에 비해 덜 알려진 오장은은 일본 J리그에 진출, 최연소 출전을 기록할 정도로 가능성을 주목받았으며 대구에서 비중 큰 선수로 성장했다. 타향 대구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오장은과 고향 방문길에 오른 박주영의 대결은 경기가 다가올수록 흥미를 더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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