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1오버파 부진한 출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2주 만에 스트로크 플레이에 복귀한 우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의 허퍼드셔 그로브골프장(파71.7천12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첫날 8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8번홀(파5)에서 이글까지 보탠 우즈는 이달 초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세웠던 올 시즌 자신의 18홀 최저타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우즈가 이번에도 우승하면 1999년과 2000년 사이에 이룬 개인 최다 연승 기록(6연승)과 타이를 이루며 단일 대회 5회 우승이라는 기록도 작성한다.
300야드를 넘는 드라이브샷을 날리고도 79%에 이르는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 83%의 정교한 아이언샷이 돋보였다.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담은 우즈는 후반에도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2위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18번홀에서 2온에 가볍게 성공한 뒤 6m짜리 이글 퍼팅을 홀에 떨어뜨려 단독 선두를 꿰찼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1타 뒤진 7언더파로 추격했지만 초반부터 불붙은 우즈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어니 엘스(남아공)도 6언더파를 치며 뒤를 이었다.
84럼버클래식 출전 이후 한동안 휴식을 취했던 최경주는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이 난조를 보이며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47위에 그쳤다.
첫 조로 출발한 최경주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57%, 그린 적중률은 50%에 불과했고 퍼트 수는 27개였다.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이 흔들린 탓에 좀처럼 버디 기회를 잡지 못하고 전반 9번홀까지 지루한 파행진을 계속하던 최경주는 10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하지만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17번홀에서는 치명적인 더블보기까지 하며 무너졌다. 18번홀 버디가 그나마 위안이었다.
한편 지난 주 열렸던 2006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이었던 톰 레먼은 이틀 전 숨진 골프계의 신화 바이런 넬슨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기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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