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1차전서 최성국 결승골로 3-2 승리
울산 현대가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고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울산은 2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강 원정 1차전에서 2-2로 맞선 후반 35분 최성국의 헤딩 결승골로 전북에 3-2 진땀승을 거뒀다.
원정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넣으며 승리한 울산은 홈 2차전에서 1-2로 패하기만 해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대회 결승 티켓을 거머쥐며 준우승 상금 40만 달러를 확보하게 된다.
2차전은 10월18일 울산의 홈 구장인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현대가(家) 형제' 간 맞대결이었지만 승부에서는 한 치 양보도 없었다.
기선은 울산이 먼저 제압했다. 울산은 전반 5분 상대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에서 비니시우스가 올린 프리킥을 주장 유경렬이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연결,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세 차례 홈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뒀던 전북도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았다.
전북은 전반 25분 제칼로가 울산 수비수 박동혁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오른발로 차 넣어 균형을 찾아 왔다.
울산은 전반 37분 재차 리드를 잡았다. 비니시우스가 골대에서 25m 가량 떨어진 아크 정면에서 그림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넣어 다시 앞서 나갔다.
안방에서 패배를 바라볼 수 없었던 전북 최강희 감독은 전반 41분 수비형 미드필더 김재영을 빼고 공격수 왕정현을 투입,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1-2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전북은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왕정현이 내준 볼을 염기훈이 중앙으로 몰려면서 왼발슛으로 골그물을 출렁였다.
이후 분위기를 탄 전북은 후반 17분 보띠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김지혁의 선방에 걸려 무산됐고, 후반 33분에는 제칼로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회심의 오른발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 땅을 쳤다.
결국 무승부로 끝날 듯 하던 이날 경기의 승패는 후반 35분 최성국의 머리에서 갈렸다. 레안드롱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키를 넘기려 살짝 띄운 볼이 손에 맞고 나오자 오른쪽에 있던 최성국이 바로 빈 골문을 향해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이후 경기가 과열되면서 종료 직전 전북 제칼로가 울산 유경렬에게 반칙을 한 뒤 양팀 선수들이 몸싸움 직전까지 가며 2분여 경기가 중단돼 '옥에 티'를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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