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몽 제작 '올리브나인' 지분 인수

입력 2006-09-28 08:12:55

통신인프라와 미디어콘텐츠 결합 주목

KT가 현재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주몽'의 제작사인 ㈜올리브나인을 인수한다.

KT(www.kt.co.kr)는 국내 최대의 방송콘텐츠 회사인 올리브나인에 대해 204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850만주의 올리브나인 주식을 인수, 지분율 19.12%로 최대주주가 된다. 기존의 최대주주인 고대화 올리브나인 대표이사는 429만6천357주를 보유(지분율 9.66%)해 2대 주주가 된다.

고대화 대표이사에게는 향후 5년간 자율적 경영권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KT는 밝혔다.

KT는 이로써 지난해 인수한 싸이더스 FNH의 영화부문과 함께 올리브나인이 보유하고 있는 드라마, 예능교양프로그램, 음악(OST), 연예인 매니지먼트 역량을 결합해 통방융합그룹으로서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KT는 "광대역통합망(BCN)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더불어 콘텐츠 분야의 역량을 강화해 통신인프라와 미디어 콘텐츠를 결합한 블루오션을 적극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통신과 콘텐츠를 결합한 컨버전스 모델로 세계시장 진출의 가능성도 한층 밝아졌다"고 말했다.

이치형 KT 콘텐츠사업팀장은 "올리브나인 인수를 계기로 KT는 메가패스, 와이브로, IPTV(인터넷TV) 등 다양한 서비스의 경쟁력을 증대시키는 한편 콘텐츠 수급 능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T의 투자로 올리브나인은 향후 매년 10편 이상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스타 연예인을 영입하는 등 다양한 부가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자금을 마련하게 됐다. 또 한류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올리브나인은 '불량주부', '프라하의 연인','주몽' 등의 인기 드라마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등의 예능교양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또 신현준, 이미숙, 장서희, 강성연, 채림 등 스타 연예인 매니지먼트를 통해 국내 최고의 종합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올리브나인은 자사가 추진 중인 대규모 유상증자에 KT가 참여하기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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