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연장 11회 결승 2점홈런…김인식 감독 400승

입력 2006-09-28 07:59:38

김인식 감독은 통산 4번째 800승

이범호의 화끈한 결승홈런을 앞세운 한화 이글스가 '예비 준플레이오프'에서 연장 접전 끝에 KIA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한화는 27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06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초 이범호가 상대 마무리 윤석민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2점홈런을 쏘아올려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위 한화는 2위 현대와의 승차를 4게임으로 좁힌 반면 4위 KIA는 5위 두산에 반게임차로 쫓기는 입장이 됐다.

또한 한화 이글스의 사령탑인 김인식 감독은 이날 승리로 프로야구 통산 4번째로 800승을 달성한 감독이 됐다. 국내프로야구 감독 다승순위는 김응용(1천463승), 김성근(866승), 강병철(856승) 감독 차례다.

올 가을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을 것이 유력한 한화와 KIA의 이날 경기는 양팀이 마운드의 에이스를 몽땅 내세운 총력전이었다.

한화는 제2선발 문동환에 이어 권준헌, 지연규, 구대성을 투입했고 KIA는 1선발 김진우에 이어 한기주, 윤석민으로 응수했다.

1회초 한화는 2루타를 치고나간 조원우가 후속 땅볼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반격에 나선 KIA는 6회 이용규의 2루타와 장성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이종범이 중전안타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그러나 한화는 7회초 이범호가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역시 후속땅볼때 홈을 파고들어 2-2 동점을 만들어 연장에 돌입했다.

피말리던 승부가 갈린 것은 연장 11회초.

한화는 2사 뒤 이도형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범호가 KIA 마무리 윤석민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짜릿한 결승점을 올렸다.

2군 투수코치를 맡다 시즌 막판 1군 마운드에 복귀한 지연규는 10회 1이닝을 삼자 범퇴로 막아 2003년8월31일 LG전이후 3년여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역시 연장 접전이 벌어진 문학구장에서는 SK가 11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동건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5-4로 롯데를 제압, 가을잔치를 향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지면 4위 복귀가 완전히 무산되는 SK는 1-4로 끌려가던 8회말 박재홍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9회말 선두타자 박재상이 볼넷을 고르자 대타 정근우가 롯데 마무리 노장진으로부터 좌월 2점홈런을 뿜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SK는 연장 11회말 김태균의 우전안타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만든 뒤 김동건이 우전안타를 날려 기나긴 승부를 마감했다.

타격 3개부문 1위인 롯데 이대호는 4타수 1안타로 타율 0.333을 기록, 부문 2위 이택근(0.331, 현대)보다 간발의 우위를 지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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