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26일 "노무현 정권 3년 반은 정치불안, 안보불안, 경제불안 등 '3불(不)시대'였다."며 현 정권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경기대 행정대학원 특강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대통령의 다변으로 정책 혼선은 물론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이 생겼다."며 "일본·중국·미국과의 외교도 갈수록 나빠지는 등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 후 국내외적으로 최대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이 전 의장은 "합의된 것 없이 결과에 대해 한미 간 혼선만 초래해 우리 정부 안에서조차 갈등을 빚고 있는 실정"이라며 "전시 작전통제권 문제도 진보·보수·여야가 싸움을 중지하고 정부·국회·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우리 단독으로 전쟁 억지력을 갖출 때까지 환수를 지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해 "전효숙 헌재소장 내정자는 꼬인 정국을 풀고 헌재의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서, 그리고 본인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용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바다이야기 사태와 관련해서는 "외국인을 위한 관광호텔 카지노와 강원랜드를 제외하고 엄격한 법의 제정과 강력한 단속으로 모든 사행성 게임을 전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통령의 자질에 대해 이 전 의장은 "진보와 보수,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을 통합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외교적 능력과 도덕성을 갖추고 경륜과 경험이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장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어떤 일이 있어도 골프를 치지 말 것을 제안한다."며 "여당 불신에 대한 반사 이익에만 안주하면 언젠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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