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농구 챔피언 서울 삼성이 출범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일본프로농구 bj리그 챔피언 오사카 에베사에 무릎을 꿇었다.
2005-2006시즌 우승팀 삼성은 25일 일본 오사카시 주오체육관에서 열린 2006 애니콜 한일프로농구 챔피언전 1차전에서 외곽슛 난조에다 4쿼터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bj리그 초대 챔피언 에베사에 80-87로 패했다.
삼성은 네이트 존슨이 29점, 올루미데 오예데지가 19점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4쿼터 결정적인 순간에 턴오버 4개를 범했다.
두 팀은 27일 오후 7시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세 명이 뛴 에베사를 맞아 1쿼터에서 외곽슛이 난조를 보인 가운데 bj리그 최우수선수(MVP) 린 워싱턴(23점)의 골밑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한데다 조호 마사시(11점) 등에게 3점슛 5개를 얻어 맞고 16-31로 크게 뒤졌다.
2쿼터에서도 조호에게 3점슛을 연속 허용하며 21-39까지 끌려 가던 삼성은 이정석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네이트 존슨의 골밑 슛으로 추격을 시작해 37-46, 9점차로 점수를 좁히며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삼성은 3쿼터에 들어가면서 지역방어로 수비형태를 바꿔 에베사의 공격을 봉쇄했고 슛 감각이 살아난 존슨이 4분12초를 남기고 잇따라 3점슛 2개를 꽂아 넣어 처음으로 57-55, 역전에 성공한 뒤 1-2점차의 접전을 이어갔다.
3쿼터 1분여를 남기고 박성훈의 3점슛과 레이업이 연속 들어가면서 69-67로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한 삼성은 그러나 너무 일찍 승리를 확신한 듯 방심하다 공격과 수비에서 실책을 저질러 4분50여 초를 남기고 다시 74-78로 주도권을 내줬다.
다시 쫓는 신세가 된 삼성은 경기 종료 2분58초를 남기고 강혁(17점)의 자유투 2개로 78-81까지 따라 붙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강혁의 골밑슛이 블록을 당하고 에베사의 매트 로티치와 하나토 가즈야에게 미들슛을 얻어 맞아 승기를 넘겨 줬다.
삼성의 안준호 감독은 "초반에는 체육관도 낯설고 볼도 생소해서 우리가 의도했던 대로 경기를 운영하지 못했지만 후반에는 우리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고 좋은 경기를 했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리팀이 최상의 컨디션을 맞춰가는 과정이라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에베사의 텐니치 겐사쿠 감독은 "특히 조호의 장거리슛이 잘 터져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오늘 잘된 부분을 살려서 한국에 가서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1차전 전적
오사카 에베사 87(31-16 15-21 21-32 20-11)80 서울 삼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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