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KOVO컵 배구 여자부 우승

입력 2006-09-26 08:11:55

현대건설 그린폭스가 2006 한국배구연맹(KOVO)컵 양산 프로배구 대회에서 여자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현대건설은 25일 경남 양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결승 2차전에서 센터 정대영(18점)과 레프트 한유미(16점)의 활약을 앞세워 한송이(12점)가 버틴 도로공사를 3-0(25-18 25-17 26-24)으로 완파했다.

겨울리그 5연패에 빛나는 현대건설은 여자부 2위(3승1패)로 예선리그를 통과했지만 결승에서는 1, 2차전을 모두 쓸어담는 뒷심을 발휘했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돼 매서운 스파이크를 날린 한유미는 대회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영예를 안았고 지난 4월 지휘봉을 잡은 현대건설 홍성진 감독은 사령탑 데뷔 대회에서 정상에 서는 감격을 맛봤다.

특히 2005-2006 V-리그에서 여자부 4위에 머물렀던 현대건설은 국가대표 센터 정대영을 중심으로 부상에서 회복한 한유미와 탄력이 뛰어난 윤혜숙, 차세대 대형 센터 김수지 등을 앞세워 '전통의 명가'로서 부활을 예고했다.

반면 '만년 2위' 도로공사는 4전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지만 부상으로 빠진 주포 임유진과 센터 김미진의 공백을 이겨내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현대건설은 1세트 2점 뒤진 9-11에서 세터 이숙자의 연속 가로막기와 정대영과 한유미의 스파이크로 연속 5점을 얻어 14-11로 역전한 뒤 한유미와 박선미의 공격이 좌우에서 불을 뿜어 기선을 잡았다.

2세트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한유미와 정대영이 7점씩 뽑으며 초반부터 도로공사 코트를 맹폭해 25-17로 손쉽게 이겼다.

3세트에는 거센 도로공사의 반격에 휘말려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다 2점 뒤진 17-19에서 도로공사 김사니의 서브 실수와 조윤지의 연속 공격 실책 덕에 20-19로 역전한 뒤 윤혜숙의 스파이크가 터져 24-22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도로공사는 한송이가 잇따라 스파이크를 꽂아넣으며 듀스까지 따라 붙었지만 현대건설은 정대영이 중앙에서 시원한 2점 백어택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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