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홈런왕 굳히기…릭스와 대포 싸움

입력 2006-09-26 08:14:46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긴 대포 침묵을 깨고 홈런왕 굳히기에 들어간다.

이승엽은 26일부터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리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원정 3연전에 나서고 주말인 30일과 10월1일에는 도쿄돔에서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홈 2연전을 치른다.

지난 18일 히로시마전 때 시즌 40호 홈런을 때린 뒤 24일 한신 타이거스전까지 6일, 세 경기째 대포가 침묵을 지킨 이승엽이 3개 차로 뒤쫓고 있는 부문 2위 그룹의 애덤 릭스(야쿠르트)와 타이론 우즈(주니치 드래곤스.이상 37홈런)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이승엽은 왼쪽 무릎 통증 때문에 한 경기에 3타석만 나서는 '한정 타석제'를 운영하다 사흘 간의 꿀맛 같은 휴식으로 재충전하고 출장했던 지난 23일 한신전에서 전 타석을 소화하며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1주 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했다.

24일 한신전에서도 안타를 추가하며 두 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제 짜릿한 손맛을 되찾는 일만 남았다.

특히 상대팀 야쿠르트에는 홈런왕을 호시탐탐 노리는 릭스가 버티고 있어 이승엽으로서는 양팀 맞대결에서 거포 자존심 경쟁이 걸려 있다.

이승엽이 시즌 종료까지 11경기 밖에 남아 있지 않은 반면 릭스는 16경기, 우즈는 17경기로 경기 수에서는 이승엽에게 불리하다.

하지만 '홈런 타이틀에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던 이승엽은 특유의 부드러운 스윙으로 몰아치기에 능한 만큼 릭스가 지켜보는 앞에서 시원한 아치 쇼를 기대해 볼 만하다.

또 올 시즌 98타점과 96득점, 도쿄돔 21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100타점-100득점' 클럽 가입과 주말에는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보유한 한 시즌 도쿄돔 최다홈런(22개.2003년) 경신에 재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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