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코미디 '잭애스 넘버2(Jackass Number 2)'가 가을 시즌의 진지한 영화들을 제치고 주말 박스오피스 1위로 개봉했다.
22~24일 북미지역 주말 박스오피스 잠정집계에 따르면 조니 녹스빌과 그 일당들이 출연해 엽기 스턴트로 일관하는 코미디 영화 '잭애스 넘버2'가 사흘 동안 2천810만 달러를 벌어들여 1위를 차지했다.
MTV쇼를 영화로 만든 '잭애스 넘버2'는 2002년 예상 외의 빅히트를 기록했던 '잭애스'의 속편. 속편이지만 흥행 면에선 2002년 '잭애스'의 개봉 기록인 2천280만달러를 능가했다.
제작사와 출연자 측이 "우리가 또 해냈다. 우리나라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란 반응을 보일 정도로 황당하고 엽기 스턴트를 남발하는 가벼운 영화. 제작사인 파라마운트의 집계에 따르면 25세 이하 남성 관객이 전체 관객의 70%를 넘었다. '잭애스 넘버2'의 제작비는 1천150만 달러에 불과해 영화는 개봉 첫날인 금요일에 이미 제작비를 회수했다.
리롄제(李連杰)가 주연한 무술영화 '무인 곽원갑(영어제목:Jet Li's Fearless)'은 1천60만 달러로 2위로 개봉했다. 가을 시즌을 맞아 새로 개봉한 영화 중 세계1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플라이보이스(Flyboys)'는 600만 달러로 4위, 숀 펜 주연의 정치드라마 '모두가 왕의 남자들(All the King's Men)'은 380만 달러로 7위로 각각 개봉했다.
'무인 곽원갑'은 리롄제가 자신의 마지막 무술영화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영화. 100년 전 중국을 무대로 중국 무술 징우파 창시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플라이보이스'는 1차대전 때 독일 전투기와 공중전을 벌였던 미국인 비행중대 라파예트 비행중대의 실화를 그린 전쟁영화로 지난 1958년 윌리엄 웰만 감독이 '라파예트 비행중대'란 제목으로 영화화했던 이야기를 리메이크했다.
숀 펜 주연의 '모두가 왕의 남자들'은 숀 펜, 주드 로, 케이트 윈슬렛 등 쟁쟁한 스타들을 내세우고 1949년작 아카데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작품을 리메이크한 화제작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비평가들로부터는 좋은 평을 얻지 못했다. 특히 정치선동가로 나오는 숀 펜의 연기가 좀 과장됐다는 평을 들었다.
한편 전국 14개 극장에서 제한개봉된 워너인디펜던트 영화사의 판타지영화 '잠의 과학(The Science of Sleep)'은 34만7천 달러의 좋은 성적을 보여 다음 주 200개 극장으로 확대개봉된다.
전 주 1위였던 '그리디론 갱'은 970만 달러로 3위에 랭크됐으며, '에브리원스 히어로'는 475만 달러로 5위,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블랙 달리아'는 440만 달러로 6위에 각각 올랐다. 8~10위는 '커버넌트'(330만 달러), '마법사'(328만 달러), '리틀 미스 선샤인'(290만 달러)이 각각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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