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명 총장 '자제와 절제' 당부할 듯
이용훈 대법원장의 '검찰·변호사 비하성 발언' 에 대해 검찰과 대한변호사협회가 25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어서 법조계 갈등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25일 오전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이 대법원장의 발언으로 촉발된 최근 사태에 대한 간부급 검사들의 입장을 들은 후 일선 검사들의 자제와 절제를 재차 촉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장은 또 공판중심주의·구술변론 등 사법개혁이 이번 사태의 배경이 된 만큼 일선 지검·지청의 부담이 늘어나더라도 사법개혁에 적극 대처할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변협도 이날 오전 상임이사회를 열고 대법원장이 26일 서울고법과 서울중앙지법을 순시하며 표명하는 유감 수위를 지켜본 후 별도 대책을 논의하자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협 내부에서는 이 대법원장 발언에 문제가 있는 만큼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과 사법개혁에 무게를 둔 발언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기류가 엇갈리고 있지만 장윤기 법원행정처장이 22일 서울지방변호사회 창립 99주년 행사에 참석해 해명한 만큼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대법원장은 26일 서울고법·중앙지법을 순시하며 검찰과 변호사를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는 해명과 함께 자신의 발언에서 갈등이 시작돼 유감이라는 뜻을 표명할 계획이어서 법조계 갈등이 이번 주를 고비로 봉합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