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도에서 1명도 나기 힘든 헌법재판관이 한 군에서 한꺼번에 2명이나 배출됐는데 이런 경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청도 매전면 남양리 주민들과 이서면 가금1리 주민들은 지난 23일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지명된 김희옥·이동흡 헌법재판관을 따뜻하게 맞앗다.
새마을회와 청년회를 중심으로 주민들은 두 재판관을 맞기 위해 일주일 전부터 군내 곳곳에 플래카드를 붙이고 마을청소와 음식준비로 바삐 움직였다.
주민 이동렬(64)씨는 "두 재판관은 각각 검사와 판사출신으로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지조있게 수사하고 판결해온 분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이번에 임명된 헌법재판관 5명 중 2명이 청도 출신으로 고향의 명예를 크게 높였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매전면 남양리가 고향인 김 재판관은 성묘를 겸해 고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향은 늘 든든하고 마음이 푸근해지는 곳."이라며 "고향분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기 위해 항상 귀를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서 성장했지만 이서면 가금1리가 고향인 이 재판관은 동네주민들이 마련한 축하연에서 "청문회를 거치면서 헌법을 지키고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하라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고향분들의 성원으로 용기를 가지고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두 재판관은 초교 때 뛰어 놀던 고향을 둘러보며 고향어른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하고 어린 시절의 감회에 젖기도 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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