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대회 관전포인트)①스프린터들의 자존심 대결

입력 2006-09-25 09:11:11

28일 열리는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육상경기의 꽃인 100m 달리기의 스피드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자 100m는 올루소지 파소바(나이지리아)와 레너드 스캇(미국)의 대결로 압축된다. 세계 기록에 불과 0.08초 뒤진 9초85의 최고 기록을 보유중인 파소바가 10초01의 스캇에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파소바는 올 시즌 영연방 국가들의 대회인 커먼웰스게임 100m에서 2위에 올랐고 스캇은 로잔국제육상대회 10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남자 200m에선 '떠오르는 별'로 주목받고 있는 월래스 스피어먼(미국)이 단연 주목의 대상. 지난해 이 종목 세계2위의 기록을 보유했고 지난해 헬싱키 세계선수권대회 200m에서 2위를 차지했던 스피어먼은 올해 기록이 6위로 내려앉았으나 19초89의 최고 기록을 보유중인 세계 정상급 스타이다. 스피어먼에게 도전장을 낸 카론 콘라이트(미국·최고기록 20초20)와 다카히라 신지(일본·최고기록 20초35)의 레이스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여자 100m의 로린 윌리암스는 지난해 대구국제육상대회 100m 우승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157cm의 단신 스프린터로 잘 알려진 로린 윌리암스는 10초91의 최고 기록을 보유중이나 올 시즌 최고 기록은 11초09로 기록 순위 14위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점에서 토리 에드워즈(미국)가 오히려 주목받고 있다. 10초93의 최고 기록을 지닌 에드워즈는 올 시즌 기록이 11초06으로 윌리암스를 앞서고 있다. 또 11초13의 올 시즌 기록을 갖고 있는 로리아 거쉬나(러시아)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이다.

남자 110m 허들에선 세계 최고기록(12초88)을 보유한 류시앙(중국)이 단연 발군이다. 최근 기록 상승세가 두드러진 그에 대해 알렌 존슨(미국·최고기록 13초10),에리어스 머릿(미국·최고기록 13초12)의 도전은 힘겨워 보인다.

여자 100m 허들에선 12초66의 최고 기록을 갖고 있는 제니 아담스(미국· 시즌 최고기록 12초69)가 앞서고 안토네바 알렉산드라(러시아·시즌 최고기록 12초90)가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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