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미술가협회-한국전'…대구문예회관 26일부터

입력 2006-09-25 08:28:15

가을 향연이 짙어가는 9월 마지막 주,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여성작가들의 작품향이 가득 찬다. 세계여성미술가협회(INWAA)가 2년마다 여는 세계 각국 순회전 '세계여성미술가협회-한국전'이 6~9전시실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INWAA는 지난 1993년 중국에서 정식 발족한 단체로 현재 15개국의 여성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 지난 2000년부터 출품해온 김지희 자연염색박물관장이 한국회장을 맡고 있다. 매 전시회마다 주제·부제를 정해 국가 간 문화교류뿐만 아니라 여성작가들의 감성 어린 예술 증진을 꾀하고 있다. 이번 순회전은 2004년 9월 호주 전시회 이후 한국, 그것도 대구에서 전시가 열려 더욱 의미 있는 행사다.

회화는 물론 섬유예술, 공예,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미국·영국·중국 등 9개국 72명의 작가, 한국은 대구를 중심으로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7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색채로 본 여성의 현존(Her Presence in Colours Ⅶ)'의 주제 아래 '색채의 생명(Life of Colours)'을 부제로 작품 180여 점이 한국 관람객을 맞이한다.

부대 행사로 26일 오후 2시 '작가와의 대화', 오후 6시 개막식 이후 '자연염색 퍼포먼스'가 준비돼 있다. 27일 오후 1시 '자연염색 박물관 견학 및 워크숍 참가', 28일 오전 10시 '여성미술 - 문화의 정체성과 확산'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도 열린다. 김지희 회장은 "협회 본부에서 4년 전부터 제의가 있었다."며 "이번 전시가 국가간의 문화교류뿐 아니라 이해와 사랑을 통한 예술정신의 회복과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10전시실에선 자연염색을 통해 자연의 색, 민족의 색을 재현하는 한얼전통천연염색연구협회의 정기전 '국제자연염색 초대 및 교류전'을 감상할 수 있다. 국내작가 40여 명, 해외 작가 20여 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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