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강요하고 계약금 갈취한 적 없다"
"(이혜영 씨와)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일이다. (이혜영 씨가) 걱정하는 채무는 내가 갚아야 할 돈이다. 본인이 갚아야 한다는 위협으로 고소했다면 조사를 통해 이혜영 씨의 억울한 부분을 해명할 것이다. 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
전처 이혜영으로부터 지난 달 30일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가수 이상민이 22일 오후 5시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바일 화보집 수익금 등 총 22억원을 가로챘다는 이혜영의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이혼 후 처음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여서 조심스럽다"는 이상민은 "사업의 실패가 사기 행각으로 해석되는 걸 참을 수 없었다"며 이혜영과 얽힌 돈 문제를 준비한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두 사람을 맺어준 현진시네마 이순열 대표와 절친한 선배인 최민수가 함께 자리해 "두 사람은 정말 사랑하는 사이인데 돈 문제로 이런 상황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민과 이혜영은 만난 지 9년 만인 2004년 6월 결혼한 뒤 지난 해 8월 협의 이혼했다.
다음은 이상민이 이혜영의 주장에 대해 쟁점별로 해명한 내용이다.
--이상민이 누드 강요했고 계약금 및 수익금 갈취했다.
▲누드를 찍자고 강요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잘못된 내용이다. 누드의 시작은 이혜영의 뜻에서 비롯됐다. 이미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오히려 내가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계약금 5억원 중 3억5천만원은 이혜영이 나에게 사업 자금으로 쓰라고 건네줘 음반기획사 상마인드 운영에 사용했다.
--이상민이 인감도장을 도용해 외제차를 구입했고 할부금을 갚지 않아 방송 출연료를 압류당했다.
▲캐피탈 리스료는 이혼 전 대부분 갚은 상태였으며 당시 단 한 푼의 출연료 압류 없이 이혼 후에도 갚아 해제시켰다. 리스로 인한 대출은 본인이 회사를 방문해 서명 없이는 가능한 일이 아니어서 이혜영이 말하는 도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0억원 차용금에 대한 인감 및 도장 도용으로 인해 보증인 피해를 입었다.
▲당시 투자자로부터 10억원을 차용 형태로 받았다. 차용인은 나였으며 보증인으로 이혜영의 서류가 첨부됐다. 부부간 재산 관리는 내가 해 이혜영의 서류 및 도장을 내가 보관했다. 당시 투자자에게 이 돈은 나의 단독 사업인 더룰 엔터테인먼트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고 향후 이 돈은 내가 갚아야 할 돈이라는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
--나와 동업관계에 있던 기획사에서 동업자금 3억원을 받아 임의로 사용했다.
▲미싱 도로시 투자 계약금으로 받았던 4억원 중 3억원을 이혜영이 내 권유로 부동산개발 시행사에 투자했으나 그 회사의 어려움으로 원금을 받지 못했다. 이 투자 건은 나의 절대적인 의견이 컸으므로 내게 책임이 있다. 다시 시작하는 사업의 이익이 발생할 경우 내가 먼저 주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