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팬클럽 '맞대결'이 사실상 불발로 끝났다.
22일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뉴라이트 전국연합 대구지부 결성식에 당초 박 전 대표 지지모임인 '박사모'와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명박사랑' 회원들이 동시에참석해 '세대결'이 예상됐지만 양측 팬클럽이 과열경쟁을 자제해 별다른 '사건'없이싱겁게 끝난 것.
특히 박 전 대표는 지역구 행사 참석을 겸해 이 행사에 참석한 반면, 이 전 시장은 일정 등을 이유로 행사 불참을 발표한바 있다.
각각 50여명과 20여명씩 모인 '박사모'와 '명박사랑' 회원들은 행사장 입구에서'박근혜 대표님 사랑합니다', '명박사랑' 등 문구가 새겨진 피켓을 든 것을 빼고는 상대를 자극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으며, 행사 10분전 박 전 대표가 도착할 때에도 몇몇 회원들이 '박근혜'를 연호한 정도였다.
한나라당과 행사 관계자들은 이번 '세대결'이 조용히 마무리된 데 대해 "대선주자 간 조기경쟁 양상으로 번지지 않아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각에선 최근 당 홈페이지에서 대선주자 지지자간 상호비방전 등을 놓고 과열 경쟁을 우려하는 여론이 비등하자, 각 주자측을 비롯해 모임 스스로가 이를 의식하고 자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뉴라이트 전국연합 김진홍(金鎭洪) 상임의장은 축사에서 "몇 주 전부터 신문과 인터넷이 박근혜 의원, 이명박 전 시장이 (행사에) 온다고 요란했다"며 "제가 박 의원은 지역구가 이쪽이니 오는 것이 자연스럽고, 이 전 시장은 아니니까 안 오는 게 어떻겠느냐 연락도 했다. (행사) 분위기가 한나라당 분위기로 안 가고 뉴라이트 분위기로 지켜져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행사에서 "뉴라이트 운동은 우리 사회를 지탱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자산이 돼 가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진정어린 나라 사랑의 함성에 저도 모든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지금 국가 근본 이념과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모든 분야의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국가를 정상화해야 우리의 최종 목표인 선진한국 건설도가능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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