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우린 핵무기 필요없다"

입력 2006-09-22 10:04:58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21일 평화적 목적을 위해 핵 개발을 추진하고 있음을 거듭 강조하면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략의 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AP 통신이 보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결론적으로 말해우리에게 핵무기(a bomb)는 필요없다"며 자국 핵 프로그램이 핵무기를 얻기 위한 것이라는 미국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이란은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의 틀 안에서 핵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고, 핵 개발과 관련해 숨긴 것이 없다며 평화적인 것임을 입증하기 위해 도대체 뭘 더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우라늄 농축 중단 요구에 대한 이란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그것은 바로 "공정한 조건 하"에서만 우라늄 농축 중단 문제를 놓고 협상할 수 있다는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협상에서 합의된 내용의 이행을 담보하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자위할 능력과 우리의 안보를 지킬 능력이 있다"며 안전보장 약속 같은 것은 필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이중잣대를 거칠게 비난했다.

그는 미국에 핵 무기 제거를 촉구하면서 미국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핵 프로그램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미국에 비하면 이란은 핵 문제와 관련해 매우 투명한 방식으로 행동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헤즈볼라의 무장을 지원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과 관련,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우리는 자신의 권리를 지키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지원을 제공한다"며 물질적인 지원 의혹을 완곡하게 부인하면서 이란 정부는 레바논의 항구적 안정을 지지하고, 레바논 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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