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그룹 아라시 입국에 김포·광주공항 '들썩'

입력 2006-09-22 08:29:15

22일 아시아송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 아라시가 21일 입국하자 김포공항과 광주공항이 이들을 마중 나온 팬들로 붐볐다.

아라시가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광주행 국내선을 탄다는 사실을 미리 안 팬들은 이날 오전부터 멤버들의 이름을 일본어로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광주행 비행기 탑승객이 지나는 통로를 지켰다.

일부 팬들은 아라시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아예 이들이 타는 비행기 티켓을 사 광주까지 동행했다.

광주행 비행기 탑승 게이트를 통과한 팬들은 아라시에게 악수를 청하거나 캠코더를 들고 따라 다니며 아라시의 모습을 담았다.

광주공항 역시 아라시를 마중 나온 수백 명의 팬들로 북적였다. 아라시가 공항에 모습을 나타내자 공항청사는 팬들의 고함소리가 가득했고 일부 팬들은 아라시가 공항 밖 차량에 탑승하자 마자 택시를 잡아 타고 뒤쫓기도 했다.

아라시가 머물고 있는 담양리조트에도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은 아라시의 팬들이 담양리조트 호텔을 예약할 것을 예상, 이 호텔 40여 객실을 통째로 사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일본 가수와 스태프의 숙소로만 활용하는 '묘책'을 내야 했다.

지난 7월31일 첫 내한 때 2천여 명의 팬이 인천국제공항에 몰린 것을 봤던 아라시 측은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에 공항 도착 게이트부터 공항 밖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곳까지 경호 인력을 배치해달라는 특별 주문을 했고 김포공항에는 경호업체 직원 60명이, 광주공항과 아라시의 숙소인 담양리조트에는 수백 명의 인원이 배치됐다.

아라시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광주에 온 이모(25.여.대학생)씨는 "아라시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싶어 비행기표를 샀다"며 "광주에서 숙박하는 건 힘들어 오늘(21일) 서울로 돌아갔다 내일(22일) 공연을 보기 위해 광주에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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