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30·요미우리)이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요미우리 외국인선수 첫 100(타점)-100(득점) 클럽'이 그것이다.
19일 현재 97타점과 96득점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남은 13경기서 각각 3개와 4개만 더하면 대망의 100타점-100득점을 기록하게 된다. 요미우리 외국인 선수로는 첫 기록이다.
1939년 안데라노 리베라 이후 67년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선수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지만 아직 100타점과 100득점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요미우리 역대 최고 외국인선수로 꼽히는 워렌 크로마티(84~90)가 86년 98타점(개인 최다 타점은 112개) 99득점을 기록한 것이 가장 근접한 기록이다.
일본 야구계를 들썩이며 이적했던 거포 외국인 선수들도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는 오르지 못한 기록이다. 끊어진 중심타자 계보를 잇는다는 의미도 있다. 요미우리는 2003년 마쓰이가 뉴욕 양키스로 떠난 이후 한명도 100-100 클럽을 기록한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100타점과 100득점을 동시에 이루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타점과 득점은 접점을 찾기 힘든 기록이기 때문이다. 이승엽처럼 홈런을 많이 때려내는 선수가 우선 유리하다. 또 찬스에서 강하며 활발하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선수들이 기록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물론 동료들의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이승엽은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과 부진으로 사실상 홀로 쌓은 기록이라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조향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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