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타계한 대구백화점 창업주 고(故) 구본흥 명예회장의 장례식에는 경향 각지의 각계 인사들이 조문, 유통 근대화와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친 지역 경제계 창업 1세대를 추모하는 등 성대히 치러졌다.
빈소가 차려진 수성구 모레아 장례예식장에는 장례기간 중 전두환 전 대통령이 측근 및 경호원 20여명과 함께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문희갑·이의근·조해녕·김범일·김관용씨 등 전·현직 시·도지사도 분향했다.
이상희 전 대구시장이 호상을 맡은 구 명예회장의 장례식에는 김극년 전 대구은행장과 이화언 현 대구은행장,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신일희 계명대 이사장 등 지역 인사들과 장영철 전 노동부장관,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장관 등도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20일 오전 고인의 시신은 영구차로 운구돼 대구지역 근대 백화점의 효시이자 고인의 애정과 추억이 서린 동성로 대구백화점을 한 바퀴 돈 뒤 장례식장이 마련된 대백 프라자점에 도착했다. 본점과 프라자점 인근 도로에는 대구백화점 전 직원들이 검은 색 정장 차림으로 도열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고, 고인을 추모하는 조사를 낭독할 때 식장을 메운 임직원과 내외빈들로 내내 숙연한 분위기였다.
구 명예회장은 지난 8월 먼저 소천한 부인 권수년 권사의 묘소가 있는 경북 성주군 수륜면 송계리에 묻혔다. 유통업 60년 외길을 걸어온 지역의 대표적 기업의 창업주가 타계함으로써 대구백화점은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됐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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