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쿠르드족 학살 혐의에 대한 재판을 주재해온 알-아미리 재판장이 19일 이라크 대법원의 요청에 따라 교체됐다.
아미리 재판장은 후세인 전 대통령의 법정 폭언에도 "사법제도를 지탱하는 한 축은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대우하는 것"이라며 제지하지 않는 등 후세인 전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온건하다는 이유로 인해 시아파와 쿠르드족 측으로부터 불만을 사왔다.
그러나 후세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라크 전 정권 고위관리들의 변호인 측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섬으로써 재판에 대한 정부의 개입 논란이 일 수도 있다. 익명의 정부 관리에 따르면, 대법원이 아미리 재판장의 교체를 요청하는 서한을 누리 알 말리키 총리에게 보냈으며, 말리키 총리는 이를 승인했다.
말리키 총리는 판사를 상급 법원에 전보할 수 있는 총리의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정부 대변인은 말했다.
이라크 전 정부 관리 측 변호인은 "이는 성공한 쿠데타"라며 "아미리 재판장을 교체할 법적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말리키 총리의 한 보좌관은 아미리 재판장의 교체사유에는 그가 지난주 법정에서 후세인 전 대통령에게 "당신은 독재자가 아니었다."고 말한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후임 재판장에는 모하메드 알 우라이비 부주심이 임명됐다.
바그다드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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