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를 공식방문중인 한명숙(韓明淑)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예방할 예정이다.
이번 면담은 한 총리의 순방 일정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으로, 한국 총리가 '은둔의 지도자'로 불려온 카다피 원수를 예방하는 첫 사례라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한국의 총리급 이상이 리비아를 공식 방문하는 것도 처음이다.
한 총리의 카다피 원수 접견은 우선 리비아의 개방·개혁 드라이브와 한국 측의 '세일즈 외교' 강화 요구가 맞아떨어진 데 따른 것이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개혁·개방을 통해 변신에 나선 리비아로서는 한국과의 협력강화가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고, 한국으로서도 미국 등 서방국가의 대(對)리비아 제재 해제로 현지내 각국업체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할 상황이다.
한 총리는 카다피 원수를 만나 한국 기업의 플랜트·건설 수주 확대 및 원유 개발권 확보 요청 등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치는 한편 리비아의 대량살상무기 포기 결단을 높이 평가하면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리비아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 방문을 초청하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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