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게' 제7회 대구 단편영화제 막 올랐다

입력 2006-09-20 07:58:51

독립영화팬들의 축제 제7회 대구단편영화제가 '짧고 굵게'라는 슬로건으로 20일부터 24일까지 대구예술영화전용관 동성아트홀에서 펼쳐진다.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전국에서 응모된 265편 중 치열한 경합 속에 선정된 본선 경쟁작과 대구작가들의 작품 '애플 시네마(Apple cinema)', 국내 우수단편영화 초청작 등 총 30여 편이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는 제6회 대구단편영화제 대상작 '운수좋은 날'(감독 이한종·39분) 상영으로 문을 연다.

올해 본선 경쟁부문에는 인터넷 댓글을 다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는 백수의 생활을 그린 '훈수꾼'(감독 김성환·23분), 뚱뚱한 연극배우를 통해 외모에 대한 고민을 녹여낸 '상징적 그녀'(감독 김은호·20분) 등 14편이 경합을 벌인다. 본선 경쟁 수상작은 국내 영화제 중 유일하게 영화제측의 개입 없이 경쟁작에 오른 작가들의 회의와 투표 등 자율적인 방식으로 결정된다.

대구경북 작가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애플시네마' 부문은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버지와 딸의 갈등과 사랑을 그린 '따로 또 같이'(감독 송주영·9분)를 비롯해 '하지만 해는 죽지 않았다'(감독 김우식·10분), '김원생 씨 어디 가세요?'(감독 김현철·15분50초), '신비의 나무'(감독 김지영·12분48초), '미스터 도나'(감독 우효정·10분50초), '내가 무신론자인 것을 신께 감사한다'(감독 강민우·11분30초) 등 6편이 상영된다.

초청작품은 '전쟁영화'(감독 박동훈·22분) 등 7편이 상영되는데, 이 작품들은 서울영화제 초청작,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미쟝센단편영화제 수상작 등 전국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한편 23일 오후 7시 30분 2·28기념공원에서 초청작품 '어린이 바이엘 상권'(감독 조운·29분), '처용의 다도'(감독 정용주·33분40초), '마이티 맨'(감독 박수영·박재영·29분)을 야외 상영한다. 22일에는 전국 독립영화인들이 모이는 교류의 장 '독립영화인의 밤'이 마련된다. 수상작들은 10월부터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의 예술영화전용관에서 전국순회상영회를 갖는다. 053)623-4424, www.diff.or.kr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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