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들은 18일 공식 개막된 유엔인권이사회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지하드 발언'과 관련, 교황의 직접적인 유감 표명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종교적 관용 문제를 다룰 별도의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마수드 칸 주제네바 파키스탄 대사는 이날 인권이사회 개막식에서 이슬람회의기구(OIC) 57개 회원국을 대표한 연설을 통해 교황의 발언은 "비록 부주의한 것이었지만 이슬람과 이슬람의 예언자에 대한 이해의 결여를 보여줘 유감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경향은 또한 이슬람권과 서방의 간극을 더욱 깊게 하고 종교간 대화와 조화를 증진시키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칸 대사는 이어 "예언자에 관한 교황의 발언은 전세계 모든 무슬림의 감성에 상처를 주었다."며 "이번 주내에 가능한 한 빨리 종교적 관용 및 관련 이슈들을 토론할 시간을 따로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인권이사회에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중세의 정신을 부활시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기독교와 이슬람 간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몽되고 개혁된 접근으로 대체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칸 대사는 "이슬람과 폭력을 결부시키는 것은 15세기 동안 실천되고 지금은 인류의 5분의 1인 10억 명의 신도를 지닌 한 신앙의 기본 교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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