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명품이라는 말에 모두가 속았다."
강남의 부유층과 유명 연예인들을 떨게 했던 가짜 명품시계 사기사건을 시작으로 최근 가짜명품을 팔다가 검거되는 사건이 우후죽순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 규모 또한 천문학적이어서 한국은 지금 '가짜 명품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주목할 만한 사항은 검거된 제품들이 하나같이 수입명품만을 위조했다는 것. 과연 한국산 명품은 없는 것일까. KBS 2TV '추적 60분'은 수입 명품만을 좇는 우리의 실태와 그 부작용을 다룬 '한국을 점령한 수입명품-메이드 인 코리아는 싫다'를 취재해 20일 오후 11시 5분에 방영한다.
한 유명백화점의 명품관은 입점된 80개 브랜드 전체가, 또다른 명품관은 120개 중 118개의 브랜드가 수입품. 명품 1번지로 알려진 강남구 청담동에는 60만 원이 넘는 머리핀부터 수 천 만원을 호가하는 핸드백까지, 서민들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가격대의 물건이 판매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 가치는 얼마나 될까. 추적60분이 서울 청담동의 한 매장에서 최저 900만~4천600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액세서리를 구입해 감정을 의뢰한 결과, 원가는 20여만 원에 불과했다. 이름마저 생소한 해외브랜드가 명품으로 둔갑하고 이로 인해 국내 기업은 외면당하고 있다. 방송은 해외명품 열풍에 멍들어가는 우리의 실상을 공개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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