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당분간 강의에 전념"

입력 2006-09-18 17:04:41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대학교수로 변신한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은 18일 "정치권으로부터 러브콜 받은 적 없다. 이번 학기는 강의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전 의원은 이날 한양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정치권으로부터 어떤 제안을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10·25 재보선 출마설과 관련,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일시적으로 귀국했을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공부도 좋지만 정치인이 너무 오래 잊혀지는 것은 좋지 않다. 적절하게 활동할 공간을 찾아야 한다'고 했지만 공부를 더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미국에서 1년 더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에 대해 "지금 말씀 드리기엔 적절하지 않다. 그러나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전략적인 사고로 우리의 국익을 미국에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전 의원은 간담회에 앞서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개강의 '미국의 세계전략과 한반도의 미래'에서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민주주의 벨트 구축을 위해 미국은 북핵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9·11 사태 이후 전세계 차원의 테러방지를 위해 '선제공격'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나 같은 핵개발국가인 이란과 북한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 일관성이 없다"며 "미국은 북핵문제를 우선 순위로 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6자회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전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2004년 8월 도미, 칼럼비아대학에서 북한 핵 문제 등 외교·안보 관련 현안을 연구하다 지난달 하순 귀국했으며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초빙교수 자격으로 이번 학기에 국제학대학원과 학부에서 '동북아시아 국제관계'를 주제로 강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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