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스나이퍼' 설기현(27.레딩FC)이 칼링컵 대회에서 2경기 연속 골 사냥에 나선다.
설기현은 오는 20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4부리그(리그2) 팀인 달링턴과 2006-2007 칼링컵 예선 2라운드 홈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1960년 시작된 칼링컵은 잉글랜드 리그컵을 말하는 것으로 대회 이름은 주된 후원사인 맥주회사 칼링의 이름을 땄다. 아마추어까지 출전하는 FA컵과는 달리 프리미어리그(20개), 챔피언십(24개), 리그1(24개), 리그2(24개) 등 프로 구단만 92팀이 참가한다.
1라운드에서는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한 하위리그 72팀이 토너먼트로 36팀을 가리고 2라운드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전 시즌 하위 12팀을 합해 총 48팀이 토너먼트로 24팀을 가린 뒤 3라운드부터는 프리미어리그 상위 8팀이 합류, 32강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이번 레딩의 상대 달링턴은 대회 참가 리그 중 최하위인 4부리그의 약체이지만 1라운드에서 챔피언십의 스토크시티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칼링컵은 유독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어 설기현은 자신감에 차 있다. 설기현이 울버햄프턴에 이적하며 잉글랜드에 진출한 이후 첫 골을 터트린 경기가 2004년 9월22일 칼링컵 번리와 경기였고, 지난 시즌 박지성(25)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후 첫 공식경기 골을 넣은 뒤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대회도 칼링컵이었다.
특히 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설기현은 골 감각이 절정에 올라 있어 2연속 득점포도 충분히 기대할만하다.
다만 오는 24일 오전 박지성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 스티븐 코펠 레딩 감독이 체력 안배를 위해 설기현을 쉬게 할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