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에 자리잡은 안동시와 봉화군이 메밀꽃밭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농림부에 의해 경관보전시범 마을로 지정된 북후면 신전리를 '메밀꽃 피는 마을'로 조성해 적잖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학가산(해발 870m) 자락에 펼쳐진 이 마을 메밀밭은 약 28㏊에 걸쳐 있으며 소설 속 표현 그대로 '소금을 뿌려 놓은 듯' 하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원래 이 곳은 30여 농가가 주로 담배를 재배하는 밭으로 한여름 담배 수확이 끝나면 곧바로 메밀 씨앗을 뿌려 메밀을 가꾸고 있다.
이처럼 애초에 농가 소득에 이바지하기 위해 시작됐지만 재배 면적이 점차 늘면서 흐드러지게 핀 하얀 메밀꽃의 운치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끄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안동 신전리 마을 못지 않게 낙동강 상류 옆 봉화군 소천면 임기리 마을에도 70㏊ 가 넘는 광활한 메밀꽃밭이 펼쳐져 있다.
가끔 봄배추 수확 뒤에 메밀을 심어 오긴 했으나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메밀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전국적으로 손꼽을 정도로 재배 면적이 넓어졌다.
이 곳 또한 땅이 경사지고 다소 척박해 봄배추 수확 이후 메밀 말고는 딱히 심을 만한 작물이 없지만 이렇게 심은 메밀이 작물로서 뿐 아니라 관광자원으로서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소천면은 이에 따라 메밀꽃이 절정에 이르는 매년 9월 중순에 메밀꽃길 걷기, 메밀요리 시식, 사진전시회, 메뚜기잡기 체험 등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봉화군 관계자는 "농가들의 소득 증대는 물론 강원도 봉평 마을 못지 않은 가을철 관광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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