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하나의 교통카드로 전국의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고 고속도로 통행료와 기차 요금도 결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기술표준원, 서울대 IC카드연구센터 등과 함께 교통카드 KS 규격안을 마련, 지난달 중순 제정예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두 달간의 제정예고를 통해 업계 등의 의견을 수렴한 후 KS인증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면 이르면 올 연말께는 교통카드 KS 규격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카드 KS규격은 카드의 물리특성과 암호알고리즘 등 교통카드 자체의 규격과 단말기, 교통카드와 단말기를 연계하는 보안응용모듈(SAM) 등에 대한 기술 규격 등을 담고 있다.
건교부는 이 교통카드 KS 규격을 바탕으로 교통카드 발급 업체를 비롯해 도로공사와 철도공사 등과 공동으로 전국 호환이 가능한 교통카드를 개발, 시험운영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교통카드 한 장으로 전국의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고 고속도로 통행료와 열차 요금도 계산할 수 있게 된다.
건교부는 표준 교통카드의 활성화를 위해 표준 카드를 채택하는 대중교통 사업자에게 재정 지원을 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교통카드 규격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기준보다 엄격하게 규정돼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다"며 "교통카드 표준화를 통해 약 8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기업의 중복투자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통카드는 1996년 서울 시내버스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빠르게 확산돼 10여개 종류의 카드가 전국 16개 시도에서 각각 사용되고 있지만 전국 호환은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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