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셰필드와 일전 '첫 골' 노린다

입력 2006-09-16 09:10:34

'우직한 파괴자' 설기현(레딩FC·사진)이 16일 오후 11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비교적 쉬운 상대인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일전(MBC ESPN 중계)에 나서 시즌 첫 골을 노린다.

셰필드의 홈인 브래몰 레인구장에서 벌어지는 원정경기라는 부담이 있지만 셰필드는 레딩과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한 팀이라 해볼 만 한 상대이다. 1득점, 4실점의 셰필드는 공·수에 심한 불균형을 보이며 약체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2부리그 챔피언이었던 레딩은 현재 20개 팀 중 8위(2승2패)를 달리고 있으며 셰필드는 18위(2무2패)에 머물고 있다.

설기현은 최근 두 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스티븐 코펠 감독의 신임은 물론 홈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등에 업는 등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설기현이 최근 보여준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이날 좋은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셰필드는 레딩처럼 유명한 선수가 별로 없지만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수 다비드 소메이(지난 시즌 이영표에게 부상을 입혔음)를 영입하고 에버튼으로부터 중국의 리티에도 영입했다. 4-4-2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셰필드는 왼쪽 미드필더인 앨런 퀸과 왼쪽 윙백 암스트롱이 설기현의 진로를 막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두 경기 연속 결장으로 입지가 좁아졌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토튼햄 핫스퍼의 이영표는 17일 오후 11시 풀햄과의 홈 경기(MBC ESPN중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마틴 욜 감독이 베누아 아소 에코토의 팀 적응을 돕기 위해 그를 계속 선발 출전시킨다고 하지만 에코토에 밀리는 감을 주고 있는 이영표는 출전 기회가 주어질 때 좋은 플레이를 펼쳐야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풀햄은 노장 브라이언 맥브라이드, 콜린스 욘 등 공격수와 팀을 떠난 스티드 말브랑크 대신 위건에서 이적해 온 지미 불라드가 핵심 미드필더로 팀의 엔진 노릇을 한다. 수비형 미드필더 파파 부바 디우프, 수비수 필리페 크리스탄발 등이 주전 면면들이다. 확실한 득점원이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프리미어 리그 4강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스날, 첼시- 리버풀의 '빅 매치'가 주말을 달군다. 현재 4승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17일 자정 아스날(17위·2무1패)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갖고 첼시(4위·3승1패)와 리버풀(10위·1승1무1패)은 첼시의 홈구장에서 격돌한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차두리(마인츠)는 코트부스와의 경기(17일 오전1시 MBC ESPN 중계)에 나선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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