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윤곽 드러나는 '궁' 시즌2

입력 2006-09-15 16:20:36

내년 1월 방송 목표로 10월 중순 촬영 개시

지난해 주지훈, 윤은혜 등이 출연해 큰 인기를 모았던 MBC 드라마 '궁' 시즌2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궁'의 제작사인 그룹에이트는 15일 "시즌2는 스핀오프(Spin-off)의 개념을 도입한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로 제작하기로 했다"면서 "새로운 등장인물들을 보강하고 시즌1의 주요 인물들을 그대로 출연시킨다는 방침 아래 한창 제작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궁' 시즌2는 10월 중순 촬영에 들어가 2007년 1월 MBC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시즌2는 현재 대본이 4회까지 완성된 상태이며 캐스팅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즌1 연기자들의 재출연 여부와 함께 어떤 새로운 스타가 등장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은 "시즌1 주연배우들의 재출연 문제를 논의하는 동시에 새롭게 발굴될 예비스타를 위한 캐스팅 작업도 진행중"이라고 말한 뒤 "인은아 작가 대신 새로운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며 박화진 촬영감독, 박창우 조명감독, 민언옥 미술감독, 푸드스타일리스트 고영욱 등 기존 제작진은 그대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시즌1에 이어 시즌2 연출을 맡은 황인뢰 PD는 "시즌2의 대전제는 시즌1의 배경을 그대로 이어 전개되는 이야기라는 점"이라며 "캐스팅이 완료되지 않았으며 이야기 중심인물이 시즌1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작진이 밝힌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는 전편의 주연배우가 모두 재등장하는 시퀄(Sequel)과 이전 작품에서의 등장인물이나 상황을 근거로 삼아 새로 만들어내는 작품인 스핀오프의 중간 형태이다. 즉 시즌1 기조를 이어받아 출연진 중 일부가 다시 등장하고 전편의 연장선상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새로운 인물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주연배우 캐스팅 조건 등 여러 가지 한국적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적 완전한 시즌물 형태인 시퀄의 도입은 무리였다"면서 "시즌1의 성공은 캐스팅 및 제작 등 많은 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해 시즌2의 또 다른 라이벌이 돼 있었다"면서 준비 과정의 난관을 전했다.

전편의 뜨거운 인기로 시즌제 제작이 이뤄지는 '궁'이 시즌1에 이어 또 다시 캐스팅 등을 둘러싸고 네티즌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황인뢰 PD가 이번에는 어떤 그림을 선보일지 관심을 모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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