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는 편견 깨려고 매일 체력단련 했어요"
"지역의 구조대를 총괄 지휘하는 중임을 맡아 부담이 큽니다. 여성 최초의 구조대장이라는 직책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북 소방공무원 사상 처음 영천에서 여성 구조대장이 탄생했다. 소방위 승진시험을 통해 승진 임용된 김난희(37) 소방위.
김대장은 영천소방서 갑부 을부 구조대를 통솔해 지역의 각종 사건사고 구조·구급을 책임지게 된다.
13일 첫 출근한 김대장은 구조대 직원들로부터 현황을 보고 받고, 구조대 장비점검과 대원들의 신상파악 등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여자가 무슨...'이라는 편견을 깨는 것이 급선무였어요. 그래서 남성들보다 더나은 체력을 만들기 위해 두배의 노력이 필요 했어요."
김 대장은 이같은 편견을 없애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웨이트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이렇게 다져진 근력은 구조현장에서 귀중한 생명을 건지는데 한몫했다.
김대장은 1994년 6월 제1기 간호사 특별채용을 통해 소방관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후 줄곧 구급대원으로 활동해오는 등 소방서내에서도 구조 ·구급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특히 그의 외모는 평범한 30대 아줌마지만 삼풍백화점사고와 대구중앙로역 지하철참사, 김해 중국민항기 추락사고 등 국내 크고 작은 사고현장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이다.
초등학교 4학년 딸을 두고 있는 김대장은 "사건현장의 신속한 구조도 중요하지만 사고예방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사고가 우려되는 취약지역은 예방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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