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이자 독립 큐레이터인 최규 씨는 팝아트 작가다. 화려한 꽃무늬, 도트무늬, 진이라는 섬유를 이용한 최 씨의 작품은 친근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미지를 차용했다. '팝아트적'인 재미와 재치를 안겨주는 요소다. 30일까지 경북 청도 갤러리전(054-373-2134)에서는 최 씨의 팝아트 작품전 'Welcome to Paradise'가 열린다.
최 씨의 팝아트는 굳이 분류하자면 '표현적인 팝아트'라고 한다. "팝아트가 지향하는 이념에서 영향을 많이 받아 상업성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와 대중적인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시회 작품의 배경도 꽃무늬 내지 점박이 무늬의 천 위에서 작업이 이루어진다. 원색 계열의 화려한 색깔이 눈길을 끈다. 어디에선가 본 듯한 대상이 부담없이 그려져 화면 위에 배치됐다.
이를 통해 최 씨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상업적인 환상에 의해 창조된 욕망의 세계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성 잡지나 패션 잡지에서 이미지를 차용한 이미지를 '연출된 상상계의 욕망'을 표현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최 씨는 "상업적인 제품의 이미지와 욕망의 이미지에서 욕망의 이미지만을 분리시켜 다른 이미지를 결합하거나 주관적인 해석을 덧붙이고 있다."고 했다. "미술이란 가볍고 재미있고 친숙한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 최 씨의 작품 3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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