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15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배석자 중 박선원(朴善源·43)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의 경력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박 비서관은 반기문(潘基文) 외교장관, 이태식(李泰植) 주미대사, 청와대 송민순(宋旻淳) 안보실장, 윤대희(尹大熙) 경제정책수석, 윤태영(尹太瀛) 대변인, 조태용(趙太庸) 외교부 북미국장과 함께 이번 회담에 배석하는 인물. 배석자 중 '말직'인 셈인 그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과거 그의 '반미행적' 때문이다.
연세대 82학번인 그는 1985년 대학생들의 서울 미 문화원 점거사건 당시 배후인물로 지목돼 구속된 반미운동 1세대 출신이다. 미 문화원을 점거한 학생들은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미국의 공개사죄를 요구했으며, 박 비서관은 점거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았지만 연세대 삼민투 위원장으로서 이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랬던 그가 20여년 만에 한미 정상회담에 핵심 참모로 배석하게 된 것이다.
박 비서관은 수감생활을 마친 뒤 영국 워릭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 도쿄대 동양문화연구소 연구원과 연대 국제학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친 그는 2003년 노무현(盧武鉉) 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통일외교안보분과자문위원을 맡으면서 참여정부와 연을 맺게 됐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국장이었던 작년 '북핵 9·19 공동성명'을 이끌어낸 주역 중 한 명으로도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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