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美 감정…마음 터 놓고 풀어야죠"

입력 2006-09-14 10:25:44

벤드 우드 주한미대사관 담당관 본사 방문

"한 가족 구성원끼리도 의견충돌이 빚어지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죠."

13일 매일신문사를 방문한 진 벤더 우드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 지역총괄 담당관은 최근 한미 FTA 협상으로 일고 있는 한국 내 반미 감정에 대해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이해의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부임했다는 그녀는 서울 외에 한국의 각 지역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지역총괄 담당의 역할과 기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고, 또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고 했다.

"공보업무는 자리를 지키고 앉아 들려오는 소식만 듣지 않습니다. 직접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들에 귀를 기울여 이를 정책에 반영하려 노력합니다."

특히 지방의 미국문화원이 재정적 이유로 문을 닫으면서 서울이 아닌 지역과의 문화교류가 외견상 뜸해진 경향이 없지 않았다는 그녀는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학생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참여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고 여기에 미국에서 고위 관리를 지낸 문화전문가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했다.

대사를 비롯해 주한미국대사관의 직원들이 직접 나서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해 강연회를 마련하는 '스피커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예. 여기에다 지난 2004년 3월 대구중앙도서관에 마련된 '아메리칸코너'처럼 미국관련 각종 서적과 간행물, 디지털비디오디스크 등을 비치하고 화상회의를 열어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미국과 많이 접촉할 기회를 늘림으로써 지역민들의 미국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고 했다.

"대구는 70년대에 평화봉사단 활동을 하면서 인연을 맺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때와는 너무도 달라졌어요. 한국과 미국간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지고 발전하길 기대해봅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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