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30만명대 회복…젊은층 일자리는 부족

입력 2006-09-14 09:02:52

일자리 증가폭이 4개월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으나 젊은 층은 심각한 일자리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천316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인 31만8천명이 늘어났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4월 30만7천 명이후 5월 28만6천 명, 6월 25만5천 명, 7월 26만3천 명으로 3개월 연속 20만 명대로 내려갔다가 4개월만에 30만 명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정부가 올해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하면서 제시한 8월 취업자 증가폭 39만8천 명보다 8만 명이나 적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35만 개에도 미달되고 있다.

올들어 8월까지 월평균 취업자수 증가폭은 30만2천 명에 그치고 있어 향후 월평균 취업자 증가폭이 35만 개를 크게 상회하지 않으면 정부 목표치 달성은 힘들다는 계산이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는 33만8천 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는 8만2천 명, 건설업에서는 1만7천 명이 각각 늘어난 반면 제조업은 5만3천 명, 도소매.음식숙박업은 5만1천 명, 농림어업은 1만6천 명이 각각 줄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상은 취업자가 늘었다. 30대 4만7천 명, 40대(7만4천명), 50대 22만4천 명이 늘었고 60대 이상도 13만7천 명이나 늘었다.

그러나 20대는 오히려 12만 명이나 줄었고 특히 20대 여성취업자는 여성취업자들이 주로 몰려있는 도.소매.음식숙박업의 취업자 감소 여파로 무려 11만6천 명이나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실업자 수는 80만7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2%인 3만5천 명이 줄었으며 실업률도 3.4%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2%포인트 하락,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3.5%로 전월과 같았다.

대구지역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실업률이 0.3% 포인트 감소한 3.8%를 기록했지만, 취업자수는 오히려 2만2천 명이 감소한 115만6천 명에 그쳤다. 경북 역시 2.4%의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만 명이 줄어든 135만9천 명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6, 7월 취업자수 증가세가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8월에 다시 30만 명대를 회복했다고 해도 그다지 좋아진 상황은 아니다" 며 "앞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40만 명 이상이 되어야 정부 목표치가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msnet.co.kr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