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대표축제 만들자"…전문가 초청 개발 나섰다

입력 2006-09-13 10:20:16

지자체들이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표축제 개발과 축제 리모델링에 나서고 있다.

상주시는 1999년부터 연례행사로 추진해온 '상주 자전거축제'를 올해부터 중단하고 지역 문화와 농·특산물 등 특색있는 소재를 아우르는 새로운 축제 개발에 나설 참이다.

특히 지금까지 흩어져 열렸던 '상주 문화제'와 '상주 예술제' 등을 새로 개발될 대표축제와 통합,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그동안 상주에는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포도축제와 곶감축제 등 지역 농·특산물 축제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나 자전거축제와의 개최시기 등으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12일 상주시와 상주발전범시민연합은 국내 축제관련 전문가들을 초청, '상주축제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고 대표축제 개발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이원태(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상감사 도임순력행사 등 상주의 역사성에 바탕을 둔 '전통문화축제'와 농·특산물과 자전거 등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를 엮은 '지역개발형 축제'로 이원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배재대 정강환 관광이벤트연구소장은 "경쟁력 있는 신축제 개발을 위해서는 곶감과 명주 등 지역의 작은 축제 소재 활용이 필요하다."며 "개최 시기와 장소, 축제 담당자들의 의식변화 등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주시는 축제개발 용역과 시민의견 수렴 등을 통해 11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조직개편시 축제 점담기구를 설치하는 것과 함께 내년도 예산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구미시도 4월부터 대학교수와 축제 전문가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축제개발위원회를 열어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다.

몇 차례 회의를 거친 결과 '코미디 영화제''산업디자인축제''어린이축제''대통령축제' 등 네 가지 축제 아이템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상주시 인경연 문화공보담당관은 "그동안 농업도시로서 농·특산물을 소재로 한 대표축제 마련에 소홀했다."며 "타 지자체 농·특산물 축제와 차별화하고 지역의 문화·자연을 아우르는 대표축제를 개발, 문화행사와 통합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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