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회 문제로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12일 '오픈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제)'를 제기하면서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광주 상무지구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오픈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제)' 토론회에서 김근태 의장은 "(지금은 어렵지만)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하고 총선에서 다시 한 번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그 꿈을 포기할 수 없다."면서 개방형 국민경선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열린우리당이 광주에서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건 것은 지난 대선 때 광주가 '노풍'의 진원지였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는 국민참여 비율을 지난 대선 때의 50%에서 최고 100%까지 높여 외부인사들에게 문호를 개방, 국민적 관심을 끌어들여 정권재창출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열린우리당은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지역당원들 의견을 수렴, 본격적인 대선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국민은 지금 우리가 미래를 담당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지 않는 것 같지만 민주개혁세력이 국민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희망의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의원도 "누구든지 열린우리당과 함께 하면서 의사 결정과 대선 후보 선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외부인사 참여를 통한 국민참여 경선의 도입을 주장했다.
발언에 나선 광주지역 당원들은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한미 FTA체결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문제 등 현안에 대해 당론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등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았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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