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첼시, 챔피언스리그 쾌조의 스타트

입력 2006-09-13 08:02:57

지난 시즌 유럽클럽축구 챔피언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종가' 잉글랜드 리그 우승팀 첼시가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서전을 상쾌한 승리로 장식했다.

'별들의 잔치'가 막을 올린 13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 첼시, 바이에른 뮌헨(독일), AS 로마(이탈리아)가 완승을 거두며 우승 전선을 향해 산뜻한 출발을 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누캄프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A조 1차전 홈 경기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루도비치 지울리, 카를레스 푸욜, 사뮈엘 에토오가 릴레이 골을 뿜어내고 호나우지뉴가 종료 직전 골 퍼레이드를 마감하는 축포를 터뜨려 챔피언스리그 데뷔팀 레브스키 소피아(불가리아)를 5-0으로 대파했다.

지난 시즌 대회 결승에서 아스날(잉글랜드)을 2-1로 꺾고 우승한 바르셀로나는 변함없이 막강한 공격진에다 새로 영입한 릴리앙 튀랑(프랑스)이 견고한 수비진을 이끌어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과시했다.

같은 조의 '로만 제국' 첼시는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 경기장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강호 브레멘(독일)과 1차전 홈 경기에서 가나 국가대표 마이클 에시엔의 선제골과 '전차군단의 엔진' 미하엘 발라크의 페널티킥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했다.

이번 시즌 첼시로 둥지를 옮긴 발라크는 전담 페널티킥 키커였던 프랭크 램퍼드(잉글랜드) 대신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조제 무리뉴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브레멘은 독일월드컵 득점왕 미로슬라브 클로제가 크로스바를 맞췄지만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

B조에서는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이 마르코 카네이라의 선제 결승골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같은 조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클라우디오 피사로, 호케 산타크루스,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 등이 골 세례를 퍼부어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를 4-0으로 대파했다.

2004-2005년 시즌 이 대회 챔피언 리버풀(잉글랜드)은 C조 1차전에서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 득점없이 비겨 불안하게 출발했다. 같은 조 갈라타사라이(터키)와 보르도(프랑스)도 0-0으로 비겼다.

D조에서는 발렌시아(스페인)가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의 해트트릭으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4-2로 눌렀고 이영표(토튼햄)가 이적을 고려했던 AS 로마는 간판 골잡이 프란체스코 토티 등이 후반 22분 이후에만 네 골을 퍼부어 샤크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를 4-0으로 따돌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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