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쓰레기대란 '위기'…구포동 매립장 포화 예정

입력 2006-09-12 09:34:15

새 시설은 3년후 완공…'성상 분석 시연회' 등 줄이기 골몰

구미시가 구포동 쓰레기 매립장의 매립기간이 내년말로 만료됨에 따라 쓰레기대란 위기에 처했다.

구미시는 2010년에 산동면 백현리의 대규모 환경자원화시설을 조성키로 한 가운데 현재 하루 구포매립장에 반입되는 쓰레기 165t에다 복토제를 포함, 231t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1990년부터 운용중인 구포동 쓰레기매립장의 경우 내년말 최대 매립용량인 6만6천여t 매립 계획이지만 현재 반입량으로 볼때 내년 5월이면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구미시는 내년도에 구포동 쓰레기매립장의 사용기한이 끝나고 새로운 환경자원화시설이 2010년에 완공될 경우 공백기간 3년동안 쓰레기대란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생활쓰레기 처리 종합대책안을 마련했다.

시는 쓰레기 문제를 시정의 최대 현안으로 정하고 '생활쓰레기 반으로 줄이기 범시민실천운동'에 나서는 등 묘안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실제 매립되는 일반쓰레기 중 재활용 가능 쓰레기가 48%나 돼 주민들의 감량과 재활용에 대한 협조만 따른다면 '쓰레기 반으로 줄이기'운동이 큰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인식확산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읍·면·동별 주민들이 직접 배출한 쓰레기봉투를 풀어 재활용 가능 품목을 구분, 실제로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쓰레기로 배출되는 사실을 알리는 등 '쓰레기 성상분석 시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아파트의 경우 주민들이 시연회 결과를 기록, 분리수거율을 높이는 가 하면 연2회 이상 정기평가와 월1회 수시평가를 통해 우수 실천모델로 선정된 시범아파트에 대해 장바구니와 쓰레기봉투를 지급하는 '인센티브'도 도입했다.

시 허경선 복지환경국장은 "새 환경자원화시설이 마련되는 동안의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해 매립 대신 소각물량을 늘리는 한편 각종 대책을 지속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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