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이 경쟁력이다)국채보상운동 100주년, 잘사는 대구 만들기

입력 2006-09-12 07:41:21

지금까지 사회과에서 다루어진 문제 해결 방식은 이미 알려진 사실들을 학생들이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렴적 사고를 통해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었다. 따라서 사회과 수업에서 창의성을 기르기는 힘들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현대 사회가 복잡하고 다양하게 발전하면서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문제들이 속출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최선의 해결 방안을 찾아내는 창의적 문제해결력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사회과 수업에서는 실제로 주변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상황을 중심으로 다양한 해결 아이디어를 스스로 생성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유도하여야 한다.

다가오는 2007년은 국채 보상 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그 정신을 세계화, 개방화의 물결 앞에 서 있는 오늘의 우리 현실에서 재조명해 보고자 지리, 역사, 일반 사회 3개 영역의 통합교과적 수업안을 설계하여 적용(담당교사 김영희)하였다. 한 시간의 수업을 통해 단순히 역사적 사실에 관한 생각이나 느낌의 나열이 아닌, 역사 속 인물의 행동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창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는 데 초점을 두었다. 또한 한 걸음 더 나아가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어떻게 바라볼 것이며, 이와 관련하여 대구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그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도록 하였다.

자, 이제 여러분도 천천히 이 과정을 따라 지역 경제 살리기를 위한 생각에 날개를 달아보자.

◇ 주제: '세계화와 지역화'

◇ 대상: 중학교 3학년 2학기 수준의 학생이면 누구나

◇ 필요한 시간: 45분

◇ 수업목표: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바탕으로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 수업안 작성 및 수업에 참여한 교사 및 지도위원: 이혜정(경북여고 교사), 김왕미(포산중 교사), 김영희(사대부중 교사), 이희갑(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

◇ 준비물: 백지도, 학습지, 읽기 자료, 역할극 시나리오, 포스터 제작 준비물

▶ 1단계: 문제 발견하기(브레인스토밍)

'지역 경제의 침체′라는 주제로 지역 경제의 어려움들을 자유롭게 제시한다(의견을 가능한 많이, 아무런 제한이나 제재 없이 자유롭게 낼 수 있도록 한다). 우리 지역 경제의 문제점을 직접 찾아내도록 하는 활동은 번거롭기는 해도 학생들에게 유익한 의미를 줄 수 있는 활동이 될 것이다.

사진-'지역경제 문제'에 대해 브레인스토밍하는 사대부중 학생들

▶ 2단계: 해결 아이디어 생성하기(역할놀이)

문제 해결 활동은 학습자들의 사전지식을 활성화시키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학생들이 그 내용에 대하여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 얼마나 흥미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제시할 때도 학습자들이 문제를 받아들이고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현실감 있는 방식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수업에서는 국채보상운동 당시의 상황을 패러디하여 역할 놀이를 함으로써 근대 문물 수용의 장점, 단점, 해결책, 좋은 점, 나쁜 점, 재미있는 점 등 다양한 각도에서 파악하도록 하였다.

학생들이 국채보상운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결정하여 상호 토의할 수 있도록 하여 여러 가지 관점을 이해하고 보다 창의적·비판적인 경험을 갖도록 한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적 사건의 재조명을 통해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모둠별로 토의하고 아이디어 2가지를 종이에 적어 칠판에 붙인다.

△만화의 말풍선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말들을 상상하여 써 봅시다.

▶ 3단계: 아이디어 평가하기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학습자의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을 계발할 수 있다. 각 모둠에서 제시한 아이디어를 집단 토의를 통해 스캠퍼(SCAMPER)기법으로 평가하고 최선의 아이디어로 정교화 한다.

- 아이디어 중에서 다른 것으로 대치해도 좋은 것은?

- 아이디어를 좀 더 자세하게 축소할 수 있는 것은?

- 두 개 이상의 아이디어를 결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것은?

▶ 4단계: 적용하기 (다양한 표현하기)

'국채보상운동 100주년, 잘사는 대구 만들기'를 주제로 다양한 활동(역사 신문, 포스터, 홍보물, 노래 개사, 4컷 만화 제작 등)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기존의 것을 수정·보완하여 새로운 것을 만드는 능력이 길러진다.

△광고 패러디나 '대구 경제 살리기'를 위한 포스터를 제작해 봅시다.

이혜정(경북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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